20110906

로그 2011. 9. 6. 19:42
연구실 프로젝트 2개와, 
개인 논문 2개, 그리고 
보고서(Term-paper)  5개를 하고 있는데,
하나도 힘들지도 바쁘지도 않다. 
단지, 적적하고 또 적막할 뿐이다.

아침 여섯 시에 기상하면 어김없이 셔틀버스를 타고 본관에서 내려
연구실로 걸어온다. 한 두 달전까지만 해도 힘찬 걸음으로 사뿐사뿐 걸어왔다면, 지금은 터벅터벅 그 자체다.
그리고 오늘의 과제 진척사항을 체크하고, SAS와 엑셀을 동시에 구동시킨 뒤 자료를 기계적으로 집어넣는다.
SAS와 엑셀을 보고 있노라면, 꼭 내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해서 마음이 찝찝하다. 나도 이십 몇 년간,
앞다투어 질세라 머리 속 뚜껑을 열고, 꾸역꾸역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점심을 마시는 둥 마는 둥, 
그리고 저녁을 마시는 둥 마는 둥, 
그리고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어머니, 할머니, 동생의 생각을 하는 둥 마는 둥, 



모르겠다. 이렇게 앞을 보고, 내 길을 달리면 되겠지.

그러나 가끔 란초다스 샤말다스 찬차드에게 미안할 때가 종종 있어서 탈이다. 
 
Posted by j.s.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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