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한 것도 없이 학기가 다가오고,
인제청년상에 제출할 보고서와 텀페이퍼는 이제 약 70%정도 완료했다.
두 페이퍼 모두 시사적이고 관심있는 주제를 가지고 작성하였으므로 매우 좋은 결과를 기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관점에서는 매우 진부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나는 이 점을 아주 깊이 마음 속에 새기면서 100% 탈고와 재탈고를 마치기 전까지 방심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미, 두 번의 아픔이 있기 때문에.
오늘 집에 가지 못해서 연구실에서 꼴딱 밤을 새게 되었다.
글을 쓰는 일을 평생 하고 싶은 생각은 약 5년 전부터 매일같이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읊조린 소망이지만, 과연 나같은 문외한, 소심쟁이가 이렇게 막중하고 거대한 일들을 평생의 업으로 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도 된다.
확실히, 논문의 문체와 내 본연의 문체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지금 쓰고 있는 기록의 모든 문체는 매우 졸렬하고, 저급하며, 무언가 모자란 부분이 쉽게 느껴진다.
한 이년 전부터 꾸준히 생각해 온 것인데, 조용한 밤, 외롭고 무던한 이곳에서 마치 아무도 없는 것마냥 한 마디만 하자면, "내가 독특하고 희한한 것인지, 아니면 당신들이 비열하고, 약은 것인지 한 번 논리게임으로 승부해 보고 싶다"는 것. 나는 논리에 대해서는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왜냐하면, 논리는 세상에서 가장 단순한 이론, 아니 이론이라는 훌륭한 단어를 붙일 필요도 없을만큼 단순하고, 가벼운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러니까 세상에서 가장 단순한 것에 뛰어나다고 자부하는 것. 지극히 단적인 예로 몇몇 네티즌들이, 자신의 블로그나 혹은 게시판에 주식과 경제현상에 관한 나름대로의 견해를 담은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것은 초가집 속의 다이아몬드를 연상하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다이아몬드를 감출 필요도 없는데 자꾸 볏짚을 쌓아 올리기만 하는 형세라고 해야 하나. 논리를 얘기하면, 초가집이 무너지고도 남는다. 그 속 값진 다이아몬드 망가질까 겁날 정도다.
순간적으로 우하향하는 곡선의 총비용과 한계비용을 헷갈렸다. 흠, 심각한 두뇌와 마음의 오류인가. 아니면, 채 한 시도 되지 않았는데 버티지 못하는 노쇠함 때문인가. 아주 기본적이고 기본적이어서 깊은 잠에 빠져있더라도 모두 이해해야만 하는 내용들인데, 연약하고 부족한 나는 기울기에 음의 부호를 붙이라는 교과서의 친절한 설명을 이해하지 못한 채, 왼쪽 모니터에는 어떤 연구원의 논문을, 오른쪽 모니터에는 내가 작성하는 논문을 켜 놓고는 책상 위의 휴대폰이 아주 요란하게 내 귀를 때리자마자 화들짝 놀라는 표정을 짓고 말았다. 내 곪아터진 얼굴 그리고 마음 그리고 생각이란, 여간 측은해 보이는 것이 아닐 듯. 쯧쯧.
번역은 이제 두 장 정도 남았는데, 참고문헌이 한 장 이상이므로 사실상 퇴고 작업만 거치면 된다.
인제청년상에 제출할 보고서와 텀페이퍼는 이제 약 70%정도 완료했다.
두 페이퍼 모두 시사적이고 관심있는 주제를 가지고 작성하였으므로 매우 좋은 결과를 기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관점에서는 매우 진부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나는 이 점을 아주 깊이 마음 속에 새기면서 100% 탈고와 재탈고를 마치기 전까지 방심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미, 두 번의 아픔이 있기 때문에.
오늘 집에 가지 못해서 연구실에서 꼴딱 밤을 새게 되었다.
글을 쓰는 일을 평생 하고 싶은 생각은 약 5년 전부터 매일같이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읊조린 소망이지만, 과연 나같은 문외한, 소심쟁이가 이렇게 막중하고 거대한 일들을 평생의 업으로 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도 된다.
확실히, 논문의 문체와 내 본연의 문체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지금 쓰고 있는 기록의 모든 문체는 매우 졸렬하고, 저급하며, 무언가 모자란 부분이 쉽게 느껴진다.
한 이년 전부터 꾸준히 생각해 온 것인데, 조용한 밤, 외롭고 무던한 이곳에서 마치 아무도 없는 것마냥 한 마디만 하자면, "내가 독특하고 희한한 것인지, 아니면 당신들이 비열하고, 약은 것인지 한 번 논리게임으로 승부해 보고 싶다"는 것. 나는 논리에 대해서는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왜냐하면, 논리는 세상에서 가장 단순한 이론, 아니 이론이라는 훌륭한 단어를 붙일 필요도 없을만큼 단순하고, 가벼운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러니까 세상에서 가장 단순한 것에 뛰어나다고 자부하는 것. 지극히 단적인 예로 몇몇 네티즌들이, 자신의 블로그나 혹은 게시판에 주식과 경제현상에 관한 나름대로의 견해를 담은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것은 초가집 속의 다이아몬드를 연상하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다이아몬드를 감출 필요도 없는데 자꾸 볏짚을 쌓아 올리기만 하는 형세라고 해야 하나. 논리를 얘기하면, 초가집이 무너지고도 남는다. 그 속 값진 다이아몬드 망가질까 겁날 정도다.
순간적으로 우하향하는 곡선의 총비용과 한계비용을 헷갈렸다. 흠, 심각한 두뇌와 마음의 오류인가. 아니면, 채 한 시도 되지 않았는데 버티지 못하는 노쇠함 때문인가. 아주 기본적이고 기본적이어서 깊은 잠에 빠져있더라도 모두 이해해야만 하는 내용들인데, 연약하고 부족한 나는 기울기에 음의 부호를 붙이라는 교과서의 친절한 설명을 이해하지 못한 채, 왼쪽 모니터에는 어떤 연구원의 논문을, 오른쪽 모니터에는 내가 작성하는 논문을 켜 놓고는 책상 위의 휴대폰이 아주 요란하게 내 귀를 때리자마자 화들짝 놀라는 표정을 짓고 말았다. 내 곪아터진 얼굴 그리고 마음 그리고 생각이란, 여간 측은해 보이는 것이 아닐 듯. 쯧쯧.
번역은 이제 두 장 정도 남았는데, 참고문헌이 한 장 이상이므로 사실상 퇴고 작업만 거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