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으로 경험했던 000 00을 마치고,
쇠고기 샤브샤브를 먹고,
그것도 모자라 햄버거 세트를 또 먹고,
인사동 거리에서 시속 일백킬로미터도 안 되어 보이지만 마지막에 공이 비교적 낙차를 형성하며 휘어들어와 때려내기가 여간 쉬운 게 아닌 배팅볼을 20개 중 열 개 정도 맞추고,
한 골당 2점의 자유투를 1분에 무려 57골을 성공시키는 과업을 수행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참으로 질리도록 지루한 시간 동안 나는 아무도 모르게 그 분과 독백(엄밀하고도 배운대로 말하면 대화)를 하고는,
나는 왜 사람을 좋아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할까 라는 물음을 내 자신에게 던져보면서, 진지하고도 엄숙한 성찰을 시작해 보았다. 물론, 나는 사회성이 많이 부족하고 또 타인의 시각에서도 마찬가지임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슬프게도, 나는 근 10여년간 나의 삶의 의미를 많이 잃어버린 것 같다. 정확하게는, 삶의 의미가 점차 쇠퇴되어간다고 해야할까.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최소한의 물질적인 보상이 돌아오지 않는데서 비롯되는 열등감이고, 다른 의미에서는 반쪽짜리 가르침에서 비롯되는 분노- 그것은 일종의 무능력과 삶에 대한 방관이며, 무의지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생각해 보았다. 그러니까, 의도되지도 않았고, 왜 이렇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을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나는 그 누구의 위로나 간섭, 그리고 하소연을 듣고 싶지도 않은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나와는 너무나도 다른 환경과 삶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나는 내가 만약 00였더라면, 적어도 합격 이후 등록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지는 않았을 것이고, 가까운 곳이라도 다같이 가족여행을 갈 수 있었을 것이며, 부족한 것을 학원이나 기타 교습을 통해서 충분히 보충할 수 있었을텐데 하며 지껄여 보는 것이다. 실은, 그러한 넋두리가 아무런 소용이 없음을 알고 있음에도 이상하게 나는 자꾸만 그것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이유인지도 모를 주변인들의 배척과 등 돌림, 그리고 "흥"하는 화살은 정말 나로 하여금 삶에 대한 작은 동기마저도 꺾는 것 같다. 그래서 아프다.
한번도 등록금을 내지 않은 것, 장학금은 무조건 전액이어야만 하는 것, 먹고 싶은 것을 참아야 하는 것과 같이 사소하면서도 유치한 것, 학원을 다닐 수 없는 것,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없는 것, 사고 싶은 것을 사지 못하는 것, 저축하지 못하는 것, 보일러를 함부로 가동하지 못하는 것, 책은 무조건 대출하거나 중요한 자료는 복사해야 하는 것은 적어도 나에게는 매우 당연한 일이고, 마땅히 그래야 하는 일이며, 더욱이 어떤 자랑거리라든가 궁색한 변명거리조차도 되지 못한다.
그리하여 나는 나와는 판이하게 다른, 타인을 그저 한없이 동경하거나, 부대끼는 것을 열망하면서도, 곧 엄청난 괴리로 인해 모든 것을 떨구고 마는 것이다. 그러면서 천하의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하는 것이고.
가끔 그 사람과의 시간들이 생생하게 생각날 때가 있다.
쇠고기 샤브샤브를 먹고,
그것도 모자라 햄버거 세트를 또 먹고,
인사동 거리에서 시속 일백킬로미터도 안 되어 보이지만 마지막에 공이 비교적 낙차를 형성하며 휘어들어와 때려내기가 여간 쉬운 게 아닌 배팅볼을 20개 중 열 개 정도 맞추고,
한 골당 2점의 자유투를 1분에 무려 57골을 성공시키는 과업을 수행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참으로 질리도록 지루한 시간 동안 나는 아무도 모르게 그 분과 독백(엄밀하고도 배운대로 말하면 대화)를 하고는,
나는 왜 사람을 좋아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할까 라는 물음을 내 자신에게 던져보면서, 진지하고도 엄숙한 성찰을 시작해 보았다. 물론, 나는 사회성이 많이 부족하고 또 타인의 시각에서도 마찬가지임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슬프게도, 나는 근 10여년간 나의 삶의 의미를 많이 잃어버린 것 같다. 정확하게는, 삶의 의미가 점차 쇠퇴되어간다고 해야할까.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최소한의 물질적인 보상이 돌아오지 않는데서 비롯되는 열등감이고, 다른 의미에서는 반쪽짜리 가르침에서 비롯되는 분노- 그것은 일종의 무능력과 삶에 대한 방관이며, 무의지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생각해 보았다. 그러니까, 의도되지도 않았고, 왜 이렇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을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나는 그 누구의 위로나 간섭, 그리고 하소연을 듣고 싶지도 않은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나와는 너무나도 다른 환경과 삶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나는 내가 만약 00였더라면, 적어도 합격 이후 등록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지는 않았을 것이고, 가까운 곳이라도 다같이 가족여행을 갈 수 있었을 것이며, 부족한 것을 학원이나 기타 교습을 통해서 충분히 보충할 수 있었을텐데 하며 지껄여 보는 것이다. 실은, 그러한 넋두리가 아무런 소용이 없음을 알고 있음에도 이상하게 나는 자꾸만 그것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이유인지도 모를 주변인들의 배척과 등 돌림, 그리고 "흥"하는 화살은 정말 나로 하여금 삶에 대한 작은 동기마저도 꺾는 것 같다. 그래서 아프다.
한번도 등록금을 내지 않은 것, 장학금은 무조건 전액이어야만 하는 것, 먹고 싶은 것을 참아야 하는 것과 같이 사소하면서도 유치한 것, 학원을 다닐 수 없는 것,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없는 것, 사고 싶은 것을 사지 못하는 것, 저축하지 못하는 것, 보일러를 함부로 가동하지 못하는 것, 책은 무조건 대출하거나 중요한 자료는 복사해야 하는 것은 적어도 나에게는 매우 당연한 일이고, 마땅히 그래야 하는 일이며, 더욱이 어떤 자랑거리라든가 궁색한 변명거리조차도 되지 못한다.
그리하여 나는 나와는 판이하게 다른, 타인을 그저 한없이 동경하거나, 부대끼는 것을 열망하면서도, 곧 엄청난 괴리로 인해 모든 것을 떨구고 마는 것이다. 그러면서 천하의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하는 것이고.
가끔 그 사람과의 시간들이 생생하게 생각날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