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

20110227

j.s.CHANG 2011. 2. 27. 23:05
#1

만연체가 만연하여 고루해 보이는 내 작문 습관을 고치기 위해 한 줄 형식의 일기를 쓰고 있다. 마이크로 블로그 일기라 불리는, 이른바 "트위터 일기"가 그것이다. 원래 고루하고 고루하며 장황하고 장황하며 중언부언을 금치 않는 이 버릇에 과연 한 줄짜리 일기가 가당키나 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리 좋지만은 않은 습관에 대한 나름대로의 진단과 처방인 셈이다.

#2

필승 [발음 : 필씅]

파생어 : 필승하다

명사 반드시 이김.

나에게 말 못할 고통을 안겨주는,
세상의 쓸데없이 높기만한 수없이 많은 진입장벽들을 반드시 이기고야 말겠다.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모르게
설레였던 나의 마음을

아름답던 기억들을 없애놓을거야
밤새우며 그리워한 많은 날들을
미치도록 사랑스런 너의 모습을

고장이 난 넌
서랍을 뒤적거리며
잠을 청할 약을 꺼내고
한탄을 하네
창밖은 너무나 밝다고

 

#3

조00 님이 우리 아버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아니야 하고 지웠다가 다시 허공에 작은 소망을 날려본다.

 

#4

저 바다 건너편에서, 반가운 편지가 왔다. 그런데 실은 가장 슬픈 편지였다.



 #5

내 자신이 부끄럽다.